(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닥 10대 상장사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을 전년보다 165% 이상 증가한 1조4200억원대로 늘렸다.
셀트리온이 내부거래 비중 100%로 가장 높았던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코스닥 상위사도 대기업처럼 생산에서 유통에 걸친 유관업체를 모두 계열사로 보유하면서 내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신설법인 제외)는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1조4232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5366억4100만원보다 165.21% 늘었다.
외부 실적을 합친 10대 상장사 총매출은 같은 기간 33.86% 늘어난 6조457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증가율을 131.65%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총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은 22.04%로 전년 11.13%보다 10.92%포인트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컸던 셀트리온은 매출 모두를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는 생명공학약품 개발·생산업체로 유통 계열사에 제품 전량을 매도하면서 매출 모두를 내부거래로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동서는 내부거래 비중 95.11%로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포스코ICT는 73.63%다.
SK브로드밴드(12.66%)·CJ오쇼핑(2.39%) 2개사는 2~15%선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게임즈(0.96%)·서울반도체(0.57%)·OCI머티리얼즈(0.28%)·에스에프에이(0.13%) 4개사는 1% 미만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0.04%로 가장 낮았다.
셀트리온은 내부거래 비중 증가율에서도 전년 20% 미만에서 80%포인트 이상 늘어 1위를 차지했다.
동서는 50.01%포인트 증가했다. 포스코ICT(7.49%포인트)·SK브로드밴드(7.39%포인트) 2개사는 7%포인트 이상 올랐다.
OCI머티리얼즈(0.10%포인트)·에스에프에이(0.08%포인트) 2개사는 1% 미만이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1.40%에서 0.57%로 0.83%포인트 줄었다.
네오위즈게임즈(-0.73%포인트)·CJ오쇼핑(-0.06%포인트)·다음커뮤니케이션(-0.01%포인트) 3개사도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그룹에서는 주력사업 연관업체를 자회사로 신설하거나 편입해 동반 육성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 코스닥 기업에서도 활용되면서 내부거래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주가를 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7만7200원에서 10만8700원으로 40.8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OCI머티리얼즈·에스에프에이 2개사는 각각 25.24%와 22.65%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19.04% 하락해 가장 많이 내렸다. 서울반도체·포스코ICT 2개사는 각각 18.94%와 17.9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