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변인 "빈 라덴 사체 참혹해 사진 공개 고려 중"

2011-05-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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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백악관은 3일 오사마 빈 라덴의 사체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빈 라덴의 사체가 너무 참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빈 라덴의 사체 사진에 대해 "끔찍한(gruesome) 사진"이라며 "사진 공개시 강한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한 이슈"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교전 과정에서 사망한 빈 라덴의 사체 사진을 공개하는 것의 타당성을 고려할 때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공개 여부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교전후 사망하자 사체를 방부처리한 뒤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대변인은 "과거에 했던 방식대로 사진 공개를 검토중이며, 사진 공개가 국내외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의 사체 사진을 직접 보았느냐'라는 질문에 대변인은 "누가 그 사진을 보았는지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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