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빈 라덴, 사살 당시 비무장 상태"

2011-05-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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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이 1일 새벽(파키스탄 현지시간)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당시 빈 라데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무장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3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실제 현장을 급습한 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과 빈 라덴이 마주한 순간 빈 라덴은 무기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해 일부 정부 관계자들의 빈 라덴이 무기를 소지한 채 저항했다는 주장을 부정했다.

대변인은 특수부대원들이 빈 라덴이 은신한 건물에 진입한 직후 1층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해 3명을 사살했고 이어 위층에서 빈 라덴을 찾아냈으며 당시 빈 라덴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빈 라덴은 무장하지는 않았지만 저항한 것은 사실이라며 "저항할 때 무기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굳이 사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변인은 "상당한 정도의 저항이 있었고, 그곳에는 빈 라덴 외에도 무장한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또한 빈 라덴이 숨어 있던 방에는 무장한 사람이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시는 매 순간 언제라도 총격전이 벌어질 수 상황이었다"며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은 고도의 전문성에 입각해 현장 상황에 대처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그는 빈 라덴이 어떻게 저항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애초 빈 라덴이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변인은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군이 애초부터 빈 라덴을 생포할 생각없이 사살할 계획이 아니였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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