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체스터의 축구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알렉시스 산체스(22)의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와 맨시티가 알레시스 산체스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의 브라이언 마우드 기술 국장은 이미 이탈리아로 세 차례 방문해 우디네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산체스의 이적 협상을 진행했지만, 맨유는 한 발 앞서 1800만 파운드(약 320억원)의 이적료를 제의했다.
맨유는 우디네세의 산체스 영입 전 10대 때부터 산체스를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는 칠레 대표팀 소속으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이번 시즌 우디네세 소속으로 29경기에 출전해 총 15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여러 유럽 명문구단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디네세도 맨유의 관심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디네세는 산체스의 이적료로 무려 3200만 파운드(약 576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맨유와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압도적인 자금력의 맨시티가 우디네세 측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추정돼 산체스 영입 경쟁은 과열이 예상된다.
맨유와 맨시티는 인테르의 플레이메이커 베슬리 스네이더의 영입을 놓고도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스네이더를 택한 것으로 알려진 맨유가 이번 영입전에서도 한 발 앞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시티는 네덜란드 대표팀 동료인 니헬 데 용과 구단의 막강한 자금력을 통해 스네이더를 필히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맨유와 맨시티의 이탈리아 선수 영입 경쟁은 이적 시장을 후끈하게 달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스네이더르는 잇따른 이적설에 무관심한 반응이다. 스네이더르의 경우 지난달 가진 네덜란드 라디오방송 '스튜디오 아약스'와의 인터뷰 중 "맨유가 멋진 팀인 것은 맞지만, 나는 밀라노 생활에 만족하며 (이적과 관련한) 아무 생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