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공군 총기난사…연합군 8명 등 사망

2011-04-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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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공군 총기난사…연합군 8명 등 사망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공군 기지에서 27일 훈련을 받던 아프간 조종사가 총기를 난사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산하 아프간 치안지원군(ISAF) 8명과 민간인 용역사업자 1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ISAF측이 밝혔다.

ISAF는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치안지원군 8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나 희생자들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아프간 국방부의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대변인도 "오전 11시께 공군기지 영내에서 (아프간) 공군 조종사와 국제 치안군 동료들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며 "교전이 이어졌고 일부가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아지미는 총기를 난사한 문제의 조종사는 교전 과정에서 숨졌고 아프간 군인 2명도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 직후 자비훌라 무자헤드 탈레반 대변인은 "기지에서 일하던 자살공격 요원이 무장공격을 가해 아프간인과 국제치안군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주장,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프간 당국의 한 소식통은 총기를 난사한 조종사는 50세 남성으로 카불의 명망있는 가문 출신이며 이날 사건은 테러 공격이 아닌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 국방부와 나토 연합군 모두 희생자들의 국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희생자 6명이 미군이라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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