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하게 무력을 행사하는 시리아 정권에 강력한 제재에 나설 전망이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의 대변인인 마이클 만은 27일 EU 집행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 제재와 관련해 모든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리비아 등의 독재정권 당사자와 측근 인사들에게 비자발급 중단,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한 바 있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관련 인사들에게도 유사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만 대변인은 "브뤼셀의 27개 회원국 상주 대표부 대사들이 오는 29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확고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압박을 가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시리아 정권의 시위대 무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의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내정간섭"이라면서 반대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불투명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