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면적별로는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5.6%로 전기 대비 0.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형 오피스는 전기 대비 1.2%포인트나 오르며 7.3%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빈 사무실 없이 완전히 임대된 건물의 비율도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47.1%로 지난해 말의 54.5%보다 크게 줄었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일부 사무실을 비워둔 빌딩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알투코리아 김태호 이사는 “빈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임차인의 이동까지 많아져 오피스 임대료 하락세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임대료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나 입주 지원 등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공실률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수급 불균형이다.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활동은 부진한데 새로운 오피스 빌딩은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빌딩정보업체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 총 면적은 지난해 2730㎡에서 오는 2015년 3160㎡ 16%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만 약 177만1000㎡의 오피스 공간이 새롭게 공급됐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71만9000㎡, 85만4000㎡의 오피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