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에서 열연중인 배우 서동균.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재능과 끼가 넘치는 개그맨들이 TV를 벗어나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얼마 전 결혼한 배우 정성화를 비롯, ‘루나틱’의 제작자 백재현, 뮤지컬 ‘메노포즈’의 이영자와 김 숙, 뮤지컬 ‘원효’의 이정용까지 모두 개그맨 출신인 데다가 지난 22일 오픈한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의 제작자 겸 배우 서동균도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 앞에 서고 있다.
MBC 창사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원효’에는 개그맨 출신 배우 이정용이 원효(이지훈 분)와 적대적 관계인 대토 역으로 TV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개그맨이 아닌 뮤지컬 배우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 정성화까지,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 출신 배우들은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친숙함과 함께 배우로서의 신선한 느낌으로 무대 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무대에 서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지난 22일 오픈한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에서 마법사 빈센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서동균.
199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다 뮤지컬 배우로 그 영역을 넓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사랑은 비를 타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다 부상으로 잠시 활동을 접었던 그는 무려 6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서게 된 것. 이번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암컷 말과 수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로, 가방으로 만들어지는 도중 갑작스런 정전으로 불량품이 되어 반은 노새, 반은 가방인 채로 살아가는 마법사 빈센트 역이다.
그는 “무대의 매력은 관객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끼며 연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뮤지컬 제작은 물론 직접 연기까지 펼치며 도전하고 있다.
이처럼 개그맨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이 활발히 이어지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6년 만에 무대 위에 서는 배우 서동균이 연기와 제작총괄을 겸한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내달 8일까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