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우선 1단계 사업기간이 끝나는 2025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4.1㎢ 면적의 새만금 산업단지에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은 2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재수 농식품부 제1차관,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 단위의 투자결정은 지난해 8월 태양광기업인 OCI가 1공구에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MOU를 체결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총리실에 따르면 삼성은 2012년부터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2단계 예정부지(11.5㎢)에 태양전지 등 그린에너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정주환경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와 전북은 삼성측이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조성과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행적적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대상 용지의 공급방법이나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관련기관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의 이번 투자결정은 이 지역이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앙부에 있는데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의 입지 조건이 좋고, 새만금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께는 교통과 물류, 인력 등 산업인프라가 확충된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지난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새만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삼성의 투자계획이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새만금 개발방향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법령의 범위 내에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