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2000년 나는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았다. 2007년 스타벅스는 행진을 멈추고 하향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내 분신이기에 도저히 기울어지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2008년 1월, 나는 CEO로 다시 돌아왔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이 책은 그 후의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시가 총액 25조 원의 세계 최대의 커피 회사 스타벅스. ‘사람 중심의 문화를 창조한 기업’으로 큰 성공을 누려온 스타벅스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다. 핵심 가치와 초심을 멀리한 채 매장 수 1만 6000개를 넘기며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결과, 그동안 묵과했던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2008년 2월 26일,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고 닫힌 매장 문 안쪽에서는 모든 바리스타들이 에스프레소 제조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재교육을 받았다. 70억 원의 매출을 포기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감행한 이 사건은 스타벅스 개혁을 상징하는 유명한 일화로 알려져 있다.
경영자의 리더십은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하워드 슐츠는 급박한 개혁과 독불장군식 해결법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독특한 감성 리더십으로 쓰러져가는 스타벅스를 일으켜 세웠다. 이와 같은 그의 경영 스타일은 부진한 매출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CEO 1인의 직관력과 카리스마에 의존한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온워드’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워드 슐츠가 던지는 강력한 혁신 메시지다. ‘전진, 앞으로!’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그가 스타벅스에서 편지를 쓸 때나 연설을 할 때 즐겨 쓰는 말이다. 이 말 속에는 안정적인 현실보다 불확실한 미래를 과감히 선택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응원과 박수가 담겨 있다.
이 책은 2011년 4월,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되며 미국에서는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하는 등 독자들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1997년에 썼던 첫 번째 책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와 후속편 격이라 할 수 있는 ‘온워드’를 통해 현직 CEO로는 보기 드물게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얻었다.
하워드 슐츠의 말처럼, 쓰디쓴 경험을 통해 스타벅스는 진일보했고 그는 성숙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11년 그는 이 책으로 그 변화의 여정과 교훈을 전 세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온워드’를 읽는 기업의 리더들은 고통스러운 혁신 끝에 쟁취한 달콤한 성공을 공감할 것이고, 일반 독자들은 세계적인 기업이 역경을 딛고 다시 재기하는 이야기를 통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