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 코리아 2011] 포스코, 글로벌 톱3·빅3 전략으로 ‘레벌업’

2011-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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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모습.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 추세 지속과 함께 중국 등 신흥 철강 국가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톱3를 추구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는 전략 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빅3로 도약한다는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글로벌 톱3 도약을 위해 국내생산 전략제품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동차 강판 생산설비 증설 등 제품 고급화를 위한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3 도약을 위해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등을 연계해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투자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06년에는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장가항에 연산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 설비를 완공하여 스테인리스 조강 능력이 260만t 규모로 늘어 세계 3위의 메이저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포스코는 중국에서의 현지 전략활동으로 2009년 11월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중국 광저우에서 열었다. 이 포럼에서 포스코는 초고강도강판(TWIP강) 등 독자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한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미래 자동차 경량화와 고급화로 완성차업체와 동반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장가항포항불수강 외에도 중국 전역에 20개가 넘는 생산·판매·투자법인 등이 있다. 포스코의 중국법인인 포스코차이나는 중국 철강사 및 관련기관과 철강공정 전 분야에 걸친 기술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이다.

2009년 10월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연산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함으로써 현지 냉연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에 대응해 시장 선점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철강수요산업 성장으로 2015년 고급 냉연강판 수요가 15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나, 2009년 공급실적은 73만t에 불과해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 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주요 국가를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판매 벨트를 구축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쓰이는 냉연제품 70만톤과 고급 건자재 소재인 냉간압연 강대(Full Hard) 50만t 등 연간 120만t을 생산해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에 필요한 열연소재를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공급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고급 냉연제품을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의 철강가공센터를 통해 동남아 전역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고급 철강재를 생산·공급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인근 동남아 시장의 수요 고급화에 대응하고 현지 고객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2단계로 2012년 이후 연산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과 40만t 규모의 아연도금공장(CGL) 등을 건설하면 베트남 지역 내 최대 철강 하공정 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이 지역 고급 철강재 시장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09년에는 40만t 규모의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120만t 규모의 베트남 냉연공장, 미국 API강관공장을 준공하고 일본, 태국, 인도 등에 7개의 가공센터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략제품 판매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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