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과 일본 CESA(사단법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는 26일 양국 공동으로 '한·일 게임이용자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지역, 성, 연령별 한국인 1700명과 일본인 113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과 분석됐다.
한·일 게임이용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온라인게임’을 일본은 ‘휴대용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게임 장르의 경우, 한국은 응답자의 67.1%가 ‘온라인게임’을 선택했고, 다음으로는 ‘모바일게임’(15.3%)과 ‘PC게임’(8.6%)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닌텐도DS나 PSP 등 ‘휴대용게임’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비디오게임(18.4%)과 모바일게임(16.5%)이 그 뒤를 이었다.
여가시간에 즐겨하는 활동을 조사한 결과 조사방식과 선택항목의 차이가 존재해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한국은 게임이용(29.9%)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일본은 영화, 연극관람 드라마시청(46.5%)을 가장 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58.6%, 일본은 46.2%를 기록해 한국이 1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의 성별 비율에서는 한국이 남성 73.2%, 여성 44.9%를, 일본이 남성 49.1%, 여성 43.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국의 남성 게임 이용비율이 높은 가운데 특히, 한국 남성들의 게임이용률이 일본 남성에 비하여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게임 플랫폼별 이용특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우 게임이용자 중 70% 가까이가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는데 반해, 일본은 39.1%가 온라인게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80.6%는 지금까지 한 번도 온라인게임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해 한일 양국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비디오게임의 경우 한국에서는 이용자 중 콘솔이나 게임 DVD를 구입하지 않은 사람 비율이 53.7%나 된 반면, 일본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비디오게임을 이용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이 58.2%로 나타났으며, 가정용 콘솔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75.2%를 기록해 비디오게임(콘솔게임)이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아직 많이 확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보유 중인 비디오게임기의 경우, 한국은 ‘Wii’(31.5%)와 ‘플레이스테이션2’(30.4%)가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은 ‘닌텐도 DS/DSLite’ (49.5%)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Wii’(36.7%)‘, 플레이스테이션2’(35.2%) 이었다. 향후 구입하고 싶은 비디오게임의 경우, 한국은 ‘Wii’(27.2%), ‘플레이스테이션3’(26.6%), ‘X-BOX 360’(16.3%)의 순이었고, 일본은 ‘Wii’(18.8%), ‘닌텐도 3DS’(16.3%), ‘플레이스테이션3’(8.6%)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해 왔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일본 CESA는 게임백서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 등을 위해 지난 2002년 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