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음악회?에서 이젠 전좌석 매진될 정도 성원 뜨거워”

2011-04-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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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화합음악회’ 추진단장 황재홍 경북중고재경동창회 사무국장

황재홍(경북중고재경동창회 사무국장)추진단장.                                 사진=홍정수 기자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처음에는 갑자기 웬 음악회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반응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좌석도 곧 매진 될 것 같습니다.“

경북고와 전주고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동서화합음악회’의 또 다른 추진 단장 황재홍 경북중고재경동창회 사무국장의 표정은 밝았다.
“이번 음악회는 일 년 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어요. 작년 10월부터 구체적으로 돌입해 출연진은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섭외를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동문들의 많은 후원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서화합’을 위한 음악회이지만 양교 동창회 행사이기도 하니까요.“

황 단장은 이번 행사에 경북고, 전주고 동문들의 성원이 뜨겁다고 말했다. 동문들을 통한 티켓 판매도 활발하고, 동문 업체들로부터 광고 협찬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음악에 생소한 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반응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음악회로 다 되겠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갈수록 반응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황 단장은 주변 영호남인들로부터 “기획 의도가 좋다” “시도 자체로 좋은 일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듣기 시작했다고 했다.

친선 체육대회, 학술 교류 등 많은 행사가 있을 텐데 왜 ‘음악회’를 선정하게 된 것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양교를 살펴보니 의외로 예능 출신도 많았어요. 음악인들이 풍부하니까 음악 쪽으로 기획해 보자고 뜻을 모았죠. 체육대회 같은 것은 장소를 구하기도 어렵고 종목 선택 등 복잡한 게 많지 않습니까.하하하.”

경북고가 전주고와 11년째 우정, 끈끈한 교류를 이어오게 된 까닭을 무엇일까.

“처음에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어요. 전주고 출신 원로 정치인과 경북고 출신 원로 정치인들이 같이 정책 활동하면서 친분 관계가 생기게 됐는데 서로 자신들이 나온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다가 모임을 가져보자고 한게 출발이 된셈이지요.”

황단장은 자연스럽게 만나다보니까 한쪽은 전주고, 한쪽은 경북고가 된 것이지 특별히 호남, 영남 따져서 의미를 두고 선정한 건 아니라고 했다.

이렇게 성사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 양교의 교류행사에 대해 그는 착실한 준비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 이후에도 지방에서는 지방대로, 서울에서는 서울대로 교류를 계속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체육대회를 합동으로 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뒀다.

“‘동서화합음악회’가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악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를 계기로 양쪽 지역이 서로 화합하고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동문들이 좀 별난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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