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미니 한일전’서 우치다에 판정승

2011-04-27 09:41
  • 글자크기 설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펼쳐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우치다 아쓰토(샬케04)의 ‘미니 한일전’ 1라운드는 박지성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치른 대회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과 우치다의 맞대결은 한·일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맨유에서만 여섯 시즌을 활약하며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우치다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직후 샬케04로 이적한 ‘새내기 유럽파’다.

박지성과 우치다는 올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올 들어 첫 맞대결에 나섰고, 일본이 승부차기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서 박지성의 판정패로 끝났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다시 만난 박지성과 우치다의 ‘미니 한일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일본 언론도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서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박지성과 지난해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었던 우치다의 ‘전직 J리거 맞대결’에 신경을 썼다.

맨유의 왼쪽 측면 공격수 박지성과 샬케04의 오른쪽 풀백인 우치다는 서로 포지션이 겹치면서 경기 내내 맞닥뜨렸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박지성이 앞섰다.

첫 번째 충돌은 전반 17분 벌어졌다.

우치다가 맨유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순간 박지성이 달려들어 강한 태클로 막아냈다.
그 결과는 박지성의 반칙. 박지성은 볼을 향했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후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깔끔한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을 주도했고, 우치다는 맨유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주특기인 공격에 제대로 가세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3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던진 우치다의 육탄방어에 막혀 차단됐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과 24분에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이 터지자 준결승 4강 2차전에 대비해 후반 28분 박지성을 교체했다.

11.18㎞를 달린 우치다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수비에 집중하느라 슛 시도 없이 반칙만 3차례 기록하며 1차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박지성은 35차례 패스 시도 중 28번 성공(80%)했으나 우치다는 42차례 시도 중 30차례만 성공(71%)해 박지성의 패스 정확도가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73분 동안 8.99㎞를 뛴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줬고, 우치다에게는 평점 5점을 부여해 박지성의 손을 들어줬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