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27일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세계 금융위기 밑에는 항상 실물부문의 위기가 잠재하고 있는데도 실물경제의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물경제의 충격이 금융부문으로 이전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문제는 보통 실물부문의 문제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며 "메신저가 전쟁에서 졌다고 알리면 메신저부터 기분이 나쁘지만 그럼에도 금융부문이 실물경제를 간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최근 경제위기보다 '경제학의 위기'라는 말이 있는데 경제가 활황일 때는 (경제학자들을) 안 찾다가 불황이면 욕하면서도 찾는다"고도 지적했다.
또 "금융에 천재가 많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며 경제학자들이 실물경제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김 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전주성 이화여대 교수·조하현 연세대 교수·채 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