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오바마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강한 달러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미국은 강한 달러를 고수한다"면서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의회가 정부의 채무한도를 증액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의회가 (채무한도 증액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면서 "다만 의회가 시간을 너무 끌어 이 문제를 막판인 6월까지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는 엄격한 집행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의원들이 이를 감히 어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는 2015년까지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5%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 측은 이 경우 지출삭감 보다는 세금인상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