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부동산업체 내부거래 36% 확대

2011-04-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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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웅진그룹 부동산업체 경서티앤알이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36% 증가한 16억원대로 늘렸다.

이 회사는 매출 전액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경서티앤알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서티앤알은 2010 회계연도 매출 16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2억원보다 36.00% 늘었다.

경서티앤알은 전체 매출을 극동건설 1개사를 통해 올렸다.

극동건설은 2009년 순손실 237억800만원을 기록하면서 16억원 이상 상품·용역을 경서티앤알에서 사들였다.

2009년 설립돼 웅진그룹으로 편입된 경서티앤알은 토지 임대로 수익을 얻고 있다.

경서티앤알은 설립 당시 윤 회장으로부터 52억6300만원을 빌렸다. 이는 당시 이 회사 자본총계 대비 1만500%를 넘어서는 액수다.

이때 빌린 돈을 합쳐 경서티앤알이 윤 회장으로부터 차입한 돈은 현재 162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서티앤알은 2010 회계연도 말 기준 자본금 500만원이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2억5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부채총계는 1053억1500만원이다.

경서티앤알은 같은 기간 매출 16억3200만원·영업이익 16억1300만원을 올렸다. 이에 비해 순손실 73억300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건설업황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경서티앤알에서 사들인 토지도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계열사 매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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