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막판 변수에 여야 '긴장'

2011-04-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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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여야는 날씨와 출퇴근 탄력조정제 등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격전지인 4곳이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태라 조그만 변수라도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비올라 노심초사
 26일 기상청은 강원지역과 분당에 비가 올 것으로, 경남 김해을에서는 밤새 비가 오다 선거 당일 아침에 그친다고 예보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분당의 경우 성남 이외의 지역으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사람은 전체의 55%,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사람은 35%라고 분석했다.
 
 분당에서 비가 오면 민주당은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20분더 걸려 출퇴근 이동이 많은 20~30대 직장인들의 투표율이 떨어질까,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여당에 우호적인 노장년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해의 경우엔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창원터널 접촉사고도 주목된다. 장유와 창원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길목인 이곳에서 빗길에 사고라도 나면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돌발 변수가 생길수 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재보선에서 꼭 민주당 표를 찍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면 비가 오더라도 투표를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출퇴근 탄력조정제 효과는?
 여야는 출퇴근 탄력조정제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4일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구 거주 교육청 직원과 학교 교직원이 1시간 늦게 출근, 1시간 일찍 퇴근을 승인했다.
 
 분당에 있는 IT업체 `나우콤‘은 참정권을 보장키 위해 분당지역 거주 직원들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해 있는 IT업체 6곳도 투표 시간을 유급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은?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35%보다 높으면 야당에,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정치권은 전망한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5일, 설문조사 결과 재·보선 지역 응답자의 64.1%가 반드시 투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2008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 평균 응답률(51.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지난해 7.28 보선 당시 이재오 후보가 출마한 은평을 투표율이 40.5%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점을 들며 “결국은 자기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투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제동에 이어 김미화 효과도 나타나나
 지난 25일 김미화씨가 돌연 인기프로그램이던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당시 재보선을 앞두고 방송인 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하차와 ’100분 토론‘을 진행했던 손석희 교수가 마이크를 내려놓았고 당시 민주당은 이들의 하차를 ’정부의 외압‘으로 몰고가 유권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여야는 김미화씨의 사퇴 여부가 투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들은 유세 현장에서 “손석희와 김제동은 쫓겨났다. 그러나 여러분이 표로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면 김미화는 지킬 수 있다”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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