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완벽한 수직계열화… 세계 강자로 ‘우뚝’

2011-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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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의 태양전지 공장 내부 모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화가 소재부터 발전까지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지난 11일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에서부터 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한화솔라원)에 이르기까지 제조분야와 함께 태양광발전(한화솔라에너지)에도 진출하면서 태양광 전 분야에 걸친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다. 특히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자체 생산으로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2010년 1월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3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및 판매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0년 8월에는 한화케미칼이 모듈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회사인‘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Hanwha Solarone)’으로 변경하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본격화됐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4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500MW와 90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는 올해 말까지 각각 1.3GW, 1.5GW로 확대한다. 이에 더해 중국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2단계에 걸쳐 2G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1GW의 설비들은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한화솔라원 인수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영역을 넓히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었다면, 2010년 10월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인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었다.

‘1366테크놀로지’는 잉곳(Ingot)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이 절반가량 손실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더해 2011년 3월에는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을 전담할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Hanwha Solar America)를 설립, 한국-중국-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도 완성했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한화솔라에너지’도 설립됐다. 지난 5일 설립된 한화솔라에너지는 국내외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공동 사업을 전개, 2015년까지 보유사업 규모(파이프라인) 1GW 이상을 확보하고 연간 100MW 이상의 발전사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의 완벽한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전문적인 금융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태양광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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