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이 세계 정상급 안무가인 프랑스의 조엘 부비에를 초청을 결정했다. 부비에의 신작은 오는 11월 선보인다.
1980년 ‘레스끼스’라는 무용단을 창단한 부비에는 17년간 프랑스 현대무용의 정체성을 형성한 ‘누벨당스(Nouvelle Danse)’의 주역 중 하나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비에는 이달 말 방한해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오디션을 주관, 신작에 출연할 무용수들을 직접 선발한다.
이에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오디션 공고를 통해 만 35세 이상의 무용수로 활동하는 자, 만 35세 미만의 무용수로 활동하는 자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지원 받았다.
35세 이상의 무용수들은 한 무용단의 대표이기도 하고, 교직에 있거나 박사 과정 중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생업을 일정 부분 희생하고 무용수 오디션에 지원하는 것에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당초 예상을 웃도는 24명이 지원하는 열의를 보여, 춤을 출 기회가 많지 않아 늘 무대에 대한 갈증을 지닌 성숙한 무용수 층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35세 미만의 무용수도 64명이 지원함으로써 총 지원자 수는 88명에 이른다. 오디션에서는 안무가 조엘 부비에와 조안무가 라파엘 파르디요가 ‘부비에 무용단의 레퍼토리 따라하기’와 ‘주제에 따른 즉흥 동작’을 평가한다.
부비에의 신작은 11월 5~6일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에서 세계 초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