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배정혜 예술감독.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한국 춤만을 고집하지 않는, 한국 스토리만을 고집하지 않는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마련해봤습니다.”
국립무용단의 ‘프린세스 콩쥐’ 기자간담회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댄스 뮤지컬 ‘프린세스 콩쥐’는 우리의 고전에서 나오는 ‘콩쥐’와 모든 소녀들이 꿈꾸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더해져 동·서양의 특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배 감독은 “춤뿐만 아니라 소품도 환타직하며, 의상도 한국의상에 기대지 않고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해봤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에 따르면 ‘프린세스 콩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많다. 콩을 모티브로 한 콩쥐의 집, 콩쥐와 왕자의 만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신발의 형태를 한 마차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 고유의 작품인 만큼 장치, 소품, 의상 디자인의 과정에서 환상적 이미지와 함께 우리의 전통적인 멋과 고유의 색감, 선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했다.
우재현 연출은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해봤다. 진부함을 덜어내고자 했다”며 “쉽고 볼거리가 많고 영상들도 배경에 머물지 않아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국립무용단이 해왔던 작업과 차별화된 작업이다”라며 “스텝들이 모두 30~40 중견 배우들과 경력을 쌓아온 젊은 기수들이다. 환타지 속에 빠져들 수 있는 2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린세스 콩쥐’의 음악은 독일 재즈 그룹 살타첼로의 피터 쉰들러가 작곡했다. 독일 음악이 갖는 웅장하면서 감성적인 선율들이 작품에 맞춰 여러 차례의 편곡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피터 쉰들러는 이날 “어릴적부터 동화책을 좋아했는데 많은 동화책이 있었지만 국립극단과의 만남 자체가 굉장히 동화같은 것 같다”며 “무용에 음악이 입혀질 때 얼마나 설레고 흥분되는지 모른다”고 소감들 밝혔다.
이어 “콩쥐팥쥐와 신데렐라는 세계적인 이야기이고 세계 많은 소녀들의 꿈이기도 하다”며 “8000km 떨어진 독일과 한국이지만 이번 융합을 통해 좋은 작품이 탄생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내달 4일 저녁 8시, 5~8일에는 오후 2시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 5000원~7만원. 문의 2280-4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