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1] 선거 막바지, 여야 혼탁 선거전 ‘절정’

2011-04-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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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김현철 기자)재보선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5일, 여야가 불법 부정 선거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여야가 부정선거와 관련해 검찰에 맞고발을 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춘천지검에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엄 후보가 작년 12월10일 만든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는 선거운동을 위해 조직된 단체로 보이며 최근 구성원들이 선거운동을 해온 정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발장에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7조 6항 위반에 해당된다” 등의 이유를 들며 고발했다.
 
 박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모씨가 엄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아무리 부인해도 사진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24일 김모(37)씨와 권모(39)씨 등 2명을 엄 후보를 위해 강릉 모 펜션에 불법 선거운동사무소를 설치한 뒤 전화홍보원 30명을 5개조로 조직, 휴대전화 등으로 선거구민에게 선거운동을 하게 한 혐의를 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문순 후보 측이 허위사실을 명시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 22만명에게 발송한 것 등에 대해 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맞불’을 놨다.
 
 한나라당 강원지사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엄기영 후보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250조2항 위반 및 ‘강릉지역 불법 유인물 살포’ ‘화천 및 고성 부재자 허위 신고’ 등에 대해 최 후보가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 “이미 조사가 끝났으며 합법적 사안”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250조1항 위반 등을 들어 최 후보를 고발했다.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측이 선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 ‘관건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이재오 특임장관과 특임장관실 직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2일 이 후보 선대본부는 최근 선거사무실 앞 도로에서 입수한 ‘특임장관실 수첩’을 선거운동의 개입 정황이라며 공개했다.
 
 이 후보 선대본은 고발장에 “특임장관실 직원들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규정을 위반, 그 지위를 이용해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임장관실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임장관실은 일절 선거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지역발전의 비전제시보다 흠집내기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강원지사 선거는 지금 엄에 대한 출처분명의 흑색선전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더럽혀지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 의혹과 관련, “(검찰과 경찰은) 관권 사전선거운동, 유사기관 기부행위 등 총체적 불법행위로 선거법을 명명백백히 위반한 엄기영 후보를 당장 구속해야 한다”며 강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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