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와 호주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FTA 협상이 현재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올해 중 협상 타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자원 무역·개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호혜적·안정적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길라드 총리는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산토스사가 체결한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LNG) 계약에 이어 "양국 기업이 참여 중인 다른 LNG 프로젝트 역시 가까운 미래에 성공적으로 타결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경험과 기술을 갖춘 우리 기업이 호주의 광대역통신망(NBN)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EXPO)에 대한 호주 정부의 참여를 독려키도 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및 오찬을 통해 FTA 등 경제·통상과 LNG 개발을 비롯한 자원·에너지 분야 외에도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분야, 그리고 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또 두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