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달 조직개편說.. '대통령실장 교체', '정무수석실 개편' 등 거론

2011-04-27 22:3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가 조만간 일부 수석비서관실의 기능 통·폐합 등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중 부분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대통령실장 교체와 정무수석실 개편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대통령 집권 후반기 ‘친정체제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엔 '실세' 간 권력갈등의 모습도 엿보인다.
 
 ◇대통령실장 교체되나=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경우 "여당(한나라당)이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할 경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분당을은 임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서 “임 실장이 다음 총선 이후 ‘자기 정치’를 위해 강재섭 후보 지원 등 이번 선거 및 공천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는 얘기가 여권 안팎에 파다하다. 지난달 13일 임 실장 부인 권혜정씨가 강 후보의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을 통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분당을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실장이나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여권 주변에선 "이 대통령과 임 실장의 관계가 예전 같지만 않다"는 얘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여권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대사의 ‘컴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테면, 임 실장 교체를 전제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류 대사가 국정원장 자리를 이어 받을 것이란 ‘연쇄이동’ 시나리오다.
 
 ◇정무수석실 개편되나='임 실장 교체'가 청와대 밖에서 하는 얘기라면 '정무수석실 개편'은 반대로 안으로부터 나왔다. 구체적으로 정무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실(정무1·2, 행정자치, 치안) 가운데 정무1·2비서관실을 없애고 치안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는 사실상 '정무수석실 폐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최근 소원해진 임 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관계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의 임 실장과 정 수석은 이전에서 정무 분야에서 종종 충돌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난 2월초 정무수석실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과 함께 '강재섭 후보보다 정운찬 위원장이 유리하다'는 내용의 분당을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양측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는 후문이다. 정무비서관 인사를 둘러싼 일종의 알력 다툼도 있었다.
 
 더불어 일각에선 지난해 ‘통큰치킨’ 소동에서부터 최근 최태원 SK회장과의 술자리 논란에 이르기까지 "정 수석의 활동이 일반적인 정무 범위를 벗어난다"는 등의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실 개편시엔 일본에서 돌아오는 권철현 주일대사가 당분간 대통령 정무특보직을 맡아 역할을 분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한 정 수석은 사임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