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7라운드에서 첫 골의 기쁨을 맛봤지만 7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강원은 23일 강원도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K리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내리 6연패를 당해 최순호 전 감독이 물러나기까지 한 강원은 전반 42분 김영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김상호 신임 감독이 15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도 같았다.
그러나 시즌 첫 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15분 인천의 김재웅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7분 유병수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31분 박준태가 쐐기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자축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이번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하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은 김재웅, 박준태는 17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 2-0으로 완파,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계속했다.
0-0으로 맞서며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 즈음, 포항 조찬호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조찬호는 후반 33분 신형민의 프리킥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 수비수를 등지고 한 바퀴 돌아서며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39분 황진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슈바가 울산 골키퍼 김영광까지 제치고 왼쪽 사각 지역에서 추가 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유효 슈팅 1개를 포함해 네 차례 슛을 시도하며 '친정'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