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요일에 만난 사람> 홈플러스 설도원 대표

2011-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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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묻다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유통 전문가’, ‘홍보 마케팅계의 신사’.

착한 기업을 지향하는 홈플러스의 설도원 대표(사진)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설도원 대표는 지난 3월에 이승한 회장과 함께 홈플러스 공동 대표로 취임했다.
설 대표는 국내에 대형마트가 태동할 때부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함께해온 유통업계의 산증인이다. 또한 그는 그동안 유통업과 관련한 학업을 계속해오면서 ‘유통전문 경영자’로 손꼽힌다.

90년대 후반 마트 개념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우리나라 유통업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마트가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미국, 일본의 유통 방식을 도입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제대로된 ‘한국화’로 자리잡았다.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 역시 그동안 식료품을 주로 취급해 왔지만, 한국 홈플러스의 성공 사례를 보고 매장의 상품 콘셉트를 접목시킬 정도다. 기본적인 식료품은 물론 가전, 의류, 생활용품 등을 도입한 ‘영국판’ 홈플러스가 탄생한 것이다.

“미국, 일본에서 배우던 시절은 예전에 지났습니다. 홈플러스가 일대혁신을 일으킨 것이지요. 홈플러스는 ‘한국형’ 유통업으로 탈바꿈했고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습니다.”

설도원 대표는 이제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경영자로서 차기 업태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23%인 400만 가구가 1인 생활자인 지금, 홈플러스가 주력해야 할 부문은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온라인 종합쇼핑몰을 키우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식료품 전문 인터넷쇼핑몰을 프레시몰(The Fresh Mall)로, 비식품 전문 인터넷쇼핑몰은 스타일몰로 구분하는 등 인터넷쇼핑몰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입니다. 정직함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한다면 소비자들은 믿고 따라와 줄겁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기업’입니다. 마케팅 목적이 아닌 진정한 사회공헌을 할 줄 아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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