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2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초등학교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육군 3군사령부는 이날 이홍기 3군사령관 등 군관계자와 이춘배 가평군수 권한대행, 이종평 가평교육지청장, 이상섭 가평초 교장 및 학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용사 명패 전달식을 가졌다.
가로 90㎝ 세로 120㎝ 크기의 명패에는 가평초교 출신 참전용사 68명의 이름이 새겨졌으며, 학교 중앙현관에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혜영(80·46년졸업)씨 등 가평초교 출신 참전용사 20여명이 참석, 후배 학생들에게 한국전쟁 당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고담을 들여줬다.
이상섭 교장은 “최근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안보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자라나는 어린학생들이 참전용사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 가평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홍기 3군사령관은 “작게나마 참전용사들의 위국헌신과 애국충정을 기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만큼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호국정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군사령부는 2009년 6월부터 1030명의 참전용사의 명패를 출신 모교에 증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