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 파견했던 긴급구조대와 구호물품에 쓰였던 구호예산에 대해 다음주 예비비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에 추가로 현금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파견한 긴급구조대원 107명과 구조견 2마리, 담요 등의 구호물자에 사용한 예산은 모두 14억원이다.
외교부는 올해 ‘선진국 재난구호 지원비’로 약 20만 달러를 책정했으나 이 가운데 15만 달러는 지난 1월 뉴질랜드 지진피해 지원에 사용했기 때문에 5만 달러가 남아있었다.
정부는 일본 측과 추가 물자지원을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대부분 민간이 기증한 물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정부 지원액은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해외 재난지원에서 개별국가 기준으로 최대 규모는 지난해 1월 아이티 강진사태 때 지원한 1250만 달러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548만 달러, 2005년 8월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때 500만 달러, 2008년 5월 미얀마 사이클론 니르기스 피해 때 2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일본 대지진의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액이 과거보다 적은 것은 민간 측 지원이 많은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 등 국내 민간단체와 개인이 모금한 일본 지진돕기 성금과 구호물품은 모두 56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