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2011 중국 쓰촨성 국제 문화관광 축제 개박식에서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장족이 전통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아름 기자] |
[원촨(汶川 쓰촨성)=배인선 기자] 지난 2008년 5월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중국 쓰촨(四川)성이 지진 발생 3년이 지난 지금 재해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역사 문화 자연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과 쓰촨성 정부는 지난 19일 쓰촨 대지진 진앙지인 원촨(汶川)현 수이모(水磨)진에서 지진 발생 3주년 행사를 겸해 '2011년 중국 쓰촨 국제 문화관광축제' 개막식을 갖고 향후 쓰촨성 관광 산업 발전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개막식에서 류치바오(劉奇葆) 쓰촨성 당서기는 “지난 2008년 발생한 원촨 대지진 참사 이후 재해 복구 재건사업에서 무엇보다 문화관광 사업의 회복에 가장 중점을 둬 왔다”며 “현재 관광산업은 제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이라고 소개했다.,
류 서기는 “현재 지진 재해 복구 사업의 93%가 완료됐고 투자 역시 91%가 완료된 수준”이라며 “오는 9월 말까지 재해 복구 재건 사업은 100%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 서기는 “지난 해 쓰촨성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해 전체 성 중 8위를 차지한 것도 모두 관광 문화 사업의 발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샤오치웨이(邵琪偉) 국가여유국 국장도 “원촨 대지진 발생으로 쓰촨성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재건 복구 사업 중 관광산업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커다란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쓰촨성은 총 1886억900만 위안(한화 약 31조5000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입을 벌어들였다. 이는 동기 대비 28.1%나 급증한 수준. 해외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나 104만93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졸탄 소모기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도 “현재 중국은 스페인을 제치고 프랑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 관광국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쓰촨성은 역사와 자연유산이 풍부해 세계 여행객이 몰려들고 있다”며 쓰촨성 관광산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중국 광둥 광시 산둥 등 각 성시 대표단뿐만 아니라 전 세계 64개국의 관광 단체 및 기구에서 온 600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11년 중국 쓰촨 국제 문화 관광축제는 성도인 청두(成都)시와 지진 진앙지인 아바(阿坝)주 등을 포함해 총 21개주에서 다채롭게 열리며, 노동절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