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Tu-204-100B(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중국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과는 달리 후계자 김정은의 경우 항공편으로 중국을 방문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식적으로 중국취항을 하고 있는 북한 고려항공 소속의 항공기는 러시아제 여객기인 투폴레프 (Tupolev/Tu)와 일류신(Ilyushin/Il) 기종이다.
특히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단거리 기종인 Tu-134B(84석)와 중거리 여객기 Tu-154B(164석) 그리고 장거리 여객기인 Tu-204-100B(212석) 및 Il-62M(174석) 등이 투입돼 운항을 하고 있다.
고려항공의 주력기종인 Tu-134B와 Tu-154B는 도입된지 20여년이 넘은 항공기다. 특히 동구권에서는 잦은 항공사고로 인해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낮은 기종으로 평가받고 있어 북한 고위층 조차 타기를 꺼리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지난 2009년 고려항공이 러시아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최신 항공기인 러시아제 Tu-204-100B 기종을 이용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항공의 Tu-204-100B는 기내에 일반 위성 전화와 30석의 비즈니스클래스와 154명의 이코노믹 좌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김정은이 이용 할 것으로 알려진 Tu-204는 비즈니스 좌석을 일부 개조해 퍼스트클래스로 바꾸고 LCD모니터를 추가로 설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사용되는 비행기에는 유럽에서 주문한 감청이 불가능한 위성 통신 전화기와 위성 인터넷 시스템 등의 첨단 장비가 도입되어 장착될 예정이라고 프랑스 항공관계자가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평양-베이징 노선과 평양-선양 그리고 평양-상해 노선에 투입이 되고 있다. 또 모스크바 등을 경유해 전세기 형태로 유럽에도 취항하고 있다.
정보관계당국자는“ 김정은이 항공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북한 고려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막판에 중국 민항기를 이용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 2006년 북한 항공기에 대하여 안전성을 이유로 유럽 지역의 취항을 금지 시켰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지난 2009년
국제 안전기준을 갖춘 러시아제 Tupolev-204를 도입하면서 2010년 3월 유럽 취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