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세계 최대의 상용차그룹 다임러는 유로6 (Euro VI emission standard)를 충족하는 대형 트럭용 디젤 엔진을 지난달에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19일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OM 471 엔진’은 △EGR(냉각 배기 재순환 장치) △DPF(매연 여과 장치) △SCR(선택적 촉매 저감 장치)기술을 통합하여 개발된 친환경 엔진으로 유럽연합(EU)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을 충족시킨다. 이름은 ‘블루 이피션시 파워 (Blue Efficiency Power)‘.
‘유로-6’기준은 현행 기준인 유로-5보다 질소 산화물, 입자상물질 기준이 각각 80%, 67%씩 강화되었으며 2014년부터 유럽에 도입될 예정이다.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은 ‘유로-6’ 기준 입법 2년 전에 해당 기준을 충족시킨 것.
이 엔진은 배기량 12.8L의 직렬 6 기통 엔진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자적인 초고압 연료 분사 장치인 X-PULSE를 적용한 증폭 커먼 레일 시스템 (common-rail system)을 탑재해 높은 연비와 함께 낮은 엔진 회전속도(1100 rpm) 에서 최대 토크를 끌어낸다.
또한 최대 출력421마력(HP)에서 510마력(HP)까지 4가지 각기 다른 출력과 토크의 엔진을 제공한다. 부품과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국가별 특성에 맞게 고객 맞춤형 조립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02년부터 새로운 대형트럭 엔진에 대해 논의하고 5년 전부터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 엔진은 북극과 아프리카 등 극한 기후 테스트를 포함하여 총 6000만km이상의 엔진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부사장은“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유로-6’ 엔진 개발을 통해 상용차 기술의 선구자의 입지를 견고히 하였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은 친환경성 이외에도 연비, 파워, 정숙성에 있어서 가장 진보된 엔진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