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직 부지도 매입하지 못한 기관이 21곳, 설계에 착수하지 못한 기관이 9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전했다.
김 총리는 “올해부터 다수 기관의 청사 착공 등 이전 본격화에 따라 이미 수립된 이전 추진 대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관련 과제의 조속한 완료와 장ㆍ차관의 소관 기관 착공식 행사 참석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이어 “이전 사업이 내년 말까지 완료돼야 하지만 추진 상황에 따라 어려운 일이 나올 수 있다”며 “미리 일의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지연 사유 등이 공유되고 양해가 구해질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정부가 내년 말까지 이전한다고 국민과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에 대한 무거움을 인식하고 장ㆍ차관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방안을 세심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의 안보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서도 우리 농업 등 취약분야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권에서 IT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 정보기술(IT)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보보호에 대한 의식이나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계부처는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금융권 보안체계를 전면 점검해 대비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위험등급이 최근 7등급으로 상향조정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방사능 비, 먹거리 안전성 등 정부의 발표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취한 조치를 재점검·보완하고 창의적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