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안 심의 과정에서)물리력 동원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원들의 개인적 소신을 존경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4월 국회 중 비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당 지도부의 기조에 반기를 든 홍 의원에 대한 경고로 읽혀 주목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두고 열린 회의에서 기권의사를 밝혀 이를 부결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금요일(15일) 소위 표결은 농업피해대책에 대한 정부측의 충분한 보고를 듣고 진행한 정상적 의사진행이었다”며 “야당이, 더구나 소위 멤버도 아닌 의원들이 몰려와 물리력으로 (의사진행을)방해한 것”이라고 말해 ‘물리력을 동원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기권의사를 밝힌 홍 의원의 결정이 옳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비준안을)처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농가 피해에 대한 정부측 대책의 문서화를 통해 확실히 하고 상임위 표결 후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며 이번 회기 내 비준안의 국회통과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