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 전산마비’관련 통화내역 조사

2011-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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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검찰이 농협에서 발생한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전산망에 접근 가능한 직원 수십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통화내용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15일 농협이 보유한 일부 서버의 운영파일과 접속기록이 반복적으로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자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농협 직원 4-5명을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전산망이 마비된 당시의 상황과 평소 관리 상태, 관리 업무를 맡은 직원들의 행적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농협 서버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과 전산망 접근 권한을 가진 농협 직원 수십 명의 휴대전화를 전부 수거해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아울러 서울 양재동에 있는 농협IT본부 내 CCTV와 출입기록, 로그기록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 시스템 삭제 명령의 진원지인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확보해 문제의 명령어가 입력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명령어가 메인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퍼져 나간 사실도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쫓고 있다.
 
 이와 함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삭제한 관련 파일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포렌식 전담 수사관을 동원해 본부 내 주요 컴퓨터의 복원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내부자 소행일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관련 직원 가운데 의심 인물을 추려내고 있으나 외부 해킹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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