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박사와의 통화에서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는 걸 보고 고마움을 가장 먼저 표시해야 할 것 같아 전화했다”며 “박사가 의궤의 존재와 환수문제를 깨우쳐줬기 때문에 이번에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프랑스가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 있던 왕실 도서관 외규장각에서 약탈해간 의궤(도서)는 1978년 박 박사가 297권을 발굴, 공개하면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박 박사의 건강 등 안부를 물은 뒤 “박사 같은 사람들의 열정이 있어 오늘의 기쁨이 가능했다”고 거듭 격려하면서 “다음에 프랑스를 방문하면 꼭 뵙겠다. 해외에서도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주줘 고맙고 부디 건강하라”고 당부했다.
박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도리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면서 “대통령이 알아주고 격려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나아지긴 했으나 외출은 좀 힘들다”면서도 “(대통령이) 프랑스에 오면 꼭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