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김종규·후인터 짱 부부가 15일 부산역 맞이방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시민들의 축하 속에 양운학 부산역장의 주례사를 듣고 있다. |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어려운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부부 한 쌍이 열차승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부산역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실천봉사단’은 15일 부산역 3층 맞이방에서 김종규(45)·후인터 짱(25) 부부의 결혼식을 올려준 뒤, 경주로 신혼여행을 보내줬다.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과 물품, 신혼여행 비용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직원들의 성금과 봉사단에 동참하는 결혼 관련업체들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결혼식을 마친 김씨는 “둘째 아이가 오는 6월 태어날 예정인데,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운학 부산역장은 “부산역은 그 동안 새터민, 다문화 가정 등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결혼식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못 올린 이웃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맞이방 결혼식은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됐으며 이날까지 총 15회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