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지사는 한림대 대강당에서 정치행정학과 학부생과 학교 임직원 등 180여명을 대상으로 ‘통일과 안보’를 주제로 “대한민국은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라며 “부정적 생각을 하지 말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자”고 역설했다.
또 김 지사는 이승만, 박정희 등 역대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대통령 한 분 한 분 위대한 분이였다. 역대 대통령들을 욕하는 시대가 되어선 안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특강을 빙자한 우회적인 선거개입”이라고 발끈했다.
김 지사의 측근도 “김 지사의 이번 일정은 이미 수개월전에 일정이 잡힌 최근 계속되고 있는 특강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근 강원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강원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이같은 일정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한 최근 김 지사의 대권 행보가 잦아들면서 대권에 대한 도전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도 대권에 대한 도전 의사가 아직 죽지않았다는 상징적 행동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대권 도전 의사가 있다면 공무원으로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김 지사가 강원도를 찾아 얼굴을 비춰 주는 것 만으로도 강원지사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당에 대한 기여도 또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작용하지않았나 하는 폭넓은 판단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