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지동원, 철벽수문장 앞에서 맞붙는다

2011-04-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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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그라운드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차세대 스타 윤빛가람(21·경남)과 지동원(20·전남)이 백전노장 수문장인 김병지(41·경남)와 이운재(38·전남) 앞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경기다.

5라운드까지 경남은 3승2패로 7위, 전남은 2승1무2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경남은 두 경기 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하고 있고, 전남 역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기록 중이라 더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인 윤빛가람과 지동원도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둘은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신인선수상 경쟁을 벌였던 K리그의 기대주들이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지난해 29경기를 뛰면서 9골 7도움을 올렸고,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2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둘 다 지난 시즌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K리그 신인선수상의 영예는 윤빛가람에게 돌아갔다. 아시안게임 외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까지 참가하는 등 소속팀을 비운 시간이 많았던 지동원으로서는 아쉬울 법했다.

올 시즌에도 윤빛가람이 한 발짝 앞선 모습이다. 윤빛가람은 6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지만 지동원은 아직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동계 전지훈련 때 오른 무릎을 다쳐 지난달 20일 FC서울과의 대결에 처음 출전해 이제 3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윤빛가람과 지동원은 상대팀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
윤빛가람은 프로축구 데뷔골 맛을 본 것이 지난해 5월26일 리그 컵대회 전남과의 경기(1-0 승)였고, 지동원은 지난해 7월21일 경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전남의 7-4 대승을 이끌었다.

윤빛가람과 지동원이 빛나려면 삼촌뻘인 이운재와 김병지가 지킨 골문을 뚫어야 한다.

수원 삼성에서 올 시즌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이운재도 이적 후 처음으로 김병지와 맞대결을 벌인다.

K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로 최다 출전 기록(541경기)을 매번 새로 쓰는 김병지나 350경기를 뛴 이운재 모두 기량, 경험 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대한민국 최고 골키퍼들이다.

올 시즌 기록상으로는 7경기에서 2실점(5경기 무실점)한 이운재가 6경기에서 5실점(3경기 무실점)한 김병지에 다소 앞서 있다.

윤빛가람과 지동원의 뒤를 이어 올 시즌 신인선수상 경쟁을 펼칠 미드필더 윤일록(19·경남)과 골잡이 이종호(19·전남)의 새내기 대결도 관심이다.

윤일록과 이종호는 경남(진주고)과 전남(광양제철고)의 유소년 클럽 출신 재목들이다.

윤일록은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2-1 승)에서 전반 1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올 시즌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고, ‘광양루니’ 이종호도 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신인왕 경쟁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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