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 급증 왜?

2011-04-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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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에어컨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올 여름이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와 더불어 냉방 기능 뿐 아니라 제균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4계절 가전으로 거듭난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한 해 ‘에어컨 농사’를 판가름하는 예약 판매에서 1~3월 계약률이 작년 동기보다 70%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인공 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3년부터 8년간 연구원 100여명이 설악산을 찾았다. 가장 쾌적한 곳을 찾아 바람의 속도, 주기, 주파수를 측정해 숲 속 바람을 80%가량 재현하고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설악산 구상나무에서 채취한 자연 향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린보이 스페셜 모델 등 2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신장률이 더욱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예약 판매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사은품을 주고 100명을 추첨해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 선수를 원정 응원할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하우젠 에어컨 예약 판매가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업계 최초로 스마트 에어컨에 ‘황사 마케팅’을 도입해 프리미엄급 제품임에도 작년보다 3배나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 마케팅은 4~5월 황사 특보 발령 일수에 따라 최대 40만원까지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경 가전으로서의 특징도 갖췄다. 삼성전자측은 `S-플라스마 이온`을 적용해 각종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없애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 등에 효과적이고 신종플루도 99.9% 제거해주며 냉방 속도는 3배나 빠르면서도 전기료를 87% 아껴주고 0.1도의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인버터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같은 에어컨 열풍의 원인으로 ‘4계절 가전으로의 변신’을 꼽는다.

에어컨이 여름에만 쓰는 가전제품이 아니라 제균 제습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환경 가전'으로 거듭났다는 것.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봄 추위가 5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장만하지 않았다가 무더운 여름에 뎄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폭발했다는 것. 기상청 역시 최근 올여름 무더위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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