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5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한국직업자격학회와 함께 ‘취업기본능력 자격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자격증 도입 필요성과 해외사례, 신설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나승일 서울대 교수는 “국내의 경우 취업준비자가 노동시장 진입 시 취업기본능력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제공이 없어 기업들이 선발과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은 일찍부터 취업기본능력을 자격화해 취업준비자의 직업능력개발은 물론 기업의 채용·훈련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어 “국내에서도 취업기본능력 자격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최근 산업조직이 커지고 개인직무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직업과 교육훈련, 자격간의 연계노력이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면서 “향후 직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함께 기업현장과 연계되는 자격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직업과 자격 연구의 영역, 대상, 방법 등을 설정하는 데 한국직업자격학회의 기여를 기대하며, 국가 고용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면서 학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벌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강순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덕희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장, 구자길 한국산업인력공단 기계전자기준팀장,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최중권 POSCO 인재개발원 HRD컨소시엄 사무국장, 정재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센터장, 신석호 대한상의 검정기획팀장 등이 참여해 취업기본능력 자격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향후 취업기본능력 자격시험에 대한 항목·문항을 설정한 후 자격심의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