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인 글로브 앤드 메일은 14일‘중국 신발 브랜드, 전력질주’라는 글에서 “프랑스 파리시민들이 중국 신발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신발 브랜드가운데 특히 지난 1920년대 첫선을 보인 바 있는 페이위에(飛躍) 브랜드가 파리시민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위에 신발은 얇은 고무바닥의 천 운동화로 과거 소림사 무술 승려들이나 군인들이 많이 신었던 신발이다. 이 디자인의 신발은 출시되자 마자 중국에서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았었다.
페이위에는 이후 프랑스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서방 소비자들 취향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이를 유럽에 수출, 유럽시장을 휩쓸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신문은 페이위에가 현재 세계 스니커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온 컨버스 조차 우려하는 브랜드로 부상했다며 페이위에의 진가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또 다른 토종 브랜드 후이리(回力)도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80년대 나이키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설 자리를 잃었던 후이리는 최근 파리 등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들이 선전하는 이유로 ‘품질 개선과 중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을 꼽으며 “복고풍 디자인이 개성을 추구하는 구매자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진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