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 정부가 합의된 유럽 구제금융 규모에 서명했다고 밝힌 뒤 "현행 규정에 따르자면 브리지 론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앞서 EU 집행위 대변인실은 지난주 포르투갈에 대한 브리지 론 제공 불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포르투갈 주요 은행들은 최근 정부의 채무 상환용 채권 발행을 더 이상 흡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오는 6월 5일 조기 총선 이전의 임시 조치로 150억 유로의 브리지 론을 모색하라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포르투갈의 재정 위기 타개를 돕기 위한 세부 긴급 자금지원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오는 5월 중순께 마무리돼 포르투갈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6월5일 이후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지원 계획안이 "엄격한 조건이 딸린 중기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