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는 13일 전체회의에서 '저축은행 부실화 원인규명 및 대책 마련' 청문회 일정을 이같이 확정하고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
그동안 4.27 재보선 전에 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민주당의 주장과 이에 반대한 한나라당 입장이 맞서면서 여야간 대립이 계속돼오다 이날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18대 국회 들어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 국회법 65조에 근거, 특정 현안에 대해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청문회의 증인은 총 34명으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헌재 진 념 전 경제부총리, 전광우·진동수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등 저축은행 정책 결정 및 집행에 관여한 경제금융당국 전.현직 수장이 대거 포함됐다.
추경호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2명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증인으로 검토되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실은행 감사를 실시했던 감사원 관계자와 삼화저축은행·부산저축은행 등 영업 정지된 부실은행의 대주주와 감사들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장영철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기관증인으로, 삼화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의 예금피해자대책모임 대표자 2인은 참고인으로 각각 출석할 예정이다.
전현직 경제수장들이 대거 출석하게 됨에 따라 청문회에서는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전.현 정부 책임 공방도 여야간에 첨예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