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11일 홍콩 의원관리국(醫院管理局)이 홍콩에 와서 출산하려는 중국 본토 임산부들에 대해 원정 출산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홍콩 공립병원은 올해 연말까지 대륙 임산부에 대한 입원및 출산 관련 업무를 할수 없게됐다.
이에 앞서 홍콩특별구역 정부와 홍콩내 주요 8개 공립 병원은 대륙 임산부 고객을 2010년 실적인 8만 8000여명만 유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나오기 전 홍콩 내 주요산부인과 병실은 예약이 이미 만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이 아닌 사립병원들도 10만 HKD(한화 약 1400만원)을 호가하는 일부 초특급 VIP병실을 제외하고는 연말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량더양(梁德楊) 홍콩 산과서비스 감독위원은 “이번 제한 조치는 병원 시설과 인력난 때문에 원정 출산 증가 속도를 조절하려는 것일뿐 대륙 임산부의 홍콩 의료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대륙 임산부들은 앞으로 홍콩 원정 출산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홍콩 현지 임산부들은 산과 의료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의 제한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대해 한 사립병원 의사는 “대륙 임산부는 포기할 수 없는 수입원”이라며 “병원들이 얼마나 잘 지킬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홍콩 공립 산부인과 외에 사립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대륙 임산부들은 약 3만명으로 병원에서 거둬들인 수익만 수억 HKD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