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커 일당 중 한 명이 농협 동구로지점과 외환은행 한 지점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CTV에 찍힌 사람은 20~30대로 보이는 안경 쓴 남성으로 CCTV에서 용모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범인을 앞서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해커가 협박 이메일에 적은 계좌 4개 중 우체국 계좌로 1억원을 송금해 이 가운데 4700만원이 다른 3개 계좌로 옮겨졌음이 확인됐다.
4700만원 가운데 1200만원은 CCTV에 찍힌 남성이 농협 동구로지점에서, 600만원은 외환은행 한 지점의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했으며 나머지 2900만원은 다른 계좌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해커 일당이 나머지 돈을 빼내지 못하도록 5300만원이 남은 우체국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했다.
또한 현재 범인이 가져간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했다는 일당으로부터 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수억원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