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주최로 경기도 과천시 KISDI 대강당에서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파정책연구그룹장은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고도화 망을 구축하려면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그룹장은 “차세대 이동통신용으로 활용 가능한 주파수를 모두 조기에 공급하는 것을 검토할 때”라며 “2.1GHz와 700Mhz 및 1.8GHz 대역을 동시에 할당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신규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VNO)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니 망개방이나 MVNO 의무화를 분배 조건으로 하거나 주파수 총량제, 할당 신청자 범위 제한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와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이동통신 시장 현황과 중장기 주파수 공급 전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홍 교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산하고 대용량·고품질 콘텐츠 전송이 증대하면서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와이파이·와이브로·펨토셀 등 트래픽을 분산할 우회 망을 적극적으로 활용, 롱텀에볼루션(LTE) 등 차세대 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LTE 망도 2013년 상반기 용량 한계가 예상돼 2013년 초 주파수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장기적인 주파수 공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