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173억원, 녹십자는 46.5% 급감한 1533억원, 유한양행은 1.1% 성장에 그친 1655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주도했던 제네릭 시장이 과열양상으로 번지며 역풍을 맞은데 이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등 정부정책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한미약품은 상반기에도 3.6% 역성장한 1448억원 매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상위사 가운데 그나마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종근당마저 6.8% 성장한 1069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오리지널과 특수의약품 중심의 매출구성을 가진 동아제약과 녹십자 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제네릭 중심 업체들은 어려운 형국이다.
매출 뿐 아니라 이익률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동아제약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0.2%p 감소한 11.4%, 녹십자는 18.0%p 줄어든 12.9%, 유한양행이 3.4%p 감소한 10.9%, 한미약품은 0.4%p 축소된 1.5%로 전망되며 종근당은 1.1%p 증가한 13.0%의 영업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6.6%p 급감해 10.0% 유지가 위태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효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쌍벌죄 및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도입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외형성장 회복을 위한 신규 제네릭 품목출시가 4월과 6월에 예정돼 있어 실적개선은 신규품목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출시와 5월에 녹십자 계절독감 백신의 WHO PQ인증 획득, 유한양행의 B형 간염 치료제 출시,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수출로 시장상승을 이끌어 갈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