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림역 주변에 들어서는 대성 디큐브시티는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디큐브시티는 ‘패스트패션(SPA)’을 주로 취급하는 복합쇼핑몰로, 세계 3대 SPA 브랜드인 자라, H&M, 유니클로 등 의류 브랜드 총 172개가 입점 계약을 마쳤다.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건립되고 있는 IFC몰은 오는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자라·H&M등 SPA 브랜드 등의 110개의 패션 브랜드 외에도 영풍문고, 멀티플렉스 CGV 영화관, 다양한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어서 여의도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지역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신도림과 여의도 등 주변 상권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 IFC몰 관계자는 “IFC몰은 향후 여의도역 3번 출구와 연결통로를 만들 예정이며 20~30대 직장인들을 주 고객으로 한다”며 “하루 유동인구가 35만명이 넘는 여의도는 거주 인구만 해도 3만4000명이 넘어 주변 상권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의 경우 오픈 전 ‘주변 상권 죽이기’라며 거센 반발이 일었지만, 오픈 이후 유동 인구를 크게 증가시켜 오히려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내 부도심 중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영등포는 타임스퀘어가 입점한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2009년 9월 오픈한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가 오픈한 이후 영등포역 1일 이용객은 20~30% 증가했고, 전철역 연결 지하상가는 매출이 점포별로 30~50%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
대중교통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지하철역에서부터 타임스퀘어로 연결되는 영등포 지하상가는 하루 평균 20만명의 유동인구를 끌어모으며 매출이 점포별로 20~50% 늘어난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추산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오픈 이후 영등포 일대가 핵심 상권으로 부상될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며 “현재 타임스퀘어 건너편 상권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영등포구청 측에서도 고심 중이다”고 전했다.
다만 서남권 지역에 이미 롯데 영등포점, 신세계 영등포점, 현대 목동점, AK플라자 구로점 등 대형 유통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복합쇼핑몰이 여러 개 들어설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타임스퀘어나 IFC몰, 디큐스비티, 파크원 등은 타겟층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며 “각기 다른 타겟을 대상으로 서남권 ‘복합쇼핑몰’의 규모를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