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모금한도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선거로 2배 늘어났지만 모금실적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으로 주로 연말에 몰리는 소액 후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당 후원금은 24.4% 증가 했지만...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원금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민주당은 135억원으로 12.5%, 미래희망연대는 5억8000만원으로 16.5% 증가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18억4000만원으로 5.1%, 민주노동당은 8억1000만원으로 13.5% 감소했다.
집권 여당의 후원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야당은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하거나 줄은 것.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한나라당 1억7160만원, 민주노동당(1억6218만원), 민주당(1억4726만원), 자유선진당(1억3149만원), 미래희망연대(7218만원) 순이다.
지난해 정당별 수입내역은 한나라당이 367억원 증가한 855억원, 민주당이 441억원 증가한 653억원, 자유선진당이 55억원 늘어난 99억원, 민주노동당이 66억원 증가한 194억원이었다.
정당 지출총액은 1767억원으로 한나라당(641억원), 민주당(609억원), 민주노동당(189억원), 자유선진당(95억원) 순이다.
◆모금한도 2배 됐지만 후원금은 16% 증가 뿐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이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지만, 후원건수는 30만3457건으로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은 늘었지만 지난해 6.2 지자체 선거로 후원금 한도가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2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총선이 있었던 2008년의 모금총액 634억원에 비하면 25% 감소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해 모금실적은 같은 지자체 선거가 있었던 2006년과 비슷하다”며 “작년 10월에 불거진 청목회 사건으로 연말 소득공제를 염두에 둔 소액 후원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당 후원금은 15만7000원으로 2009년의 12만8000원에 비해 22.7%나 급증해 소액후원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경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