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몇 년 전 암에 걸린 직원을 대한항공 항공기로 미국에 보내 치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
그 환자는 바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을 약속한 한지희씨의 부친 한상범씨라 더더욱 관심.
대한항공에서 홍보총괄 부사장으로 퇴직한 뒤 지난해 타계한 한상범씨는 조 회장이 각별히 생각했던 인재였던 만큼 한지씨의 결혼식장에 직접 갈지, 아니면 화환으로만 이를 대신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이트맥주 사장인사는 문책성(?)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하이트진로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문책성 성격을 띠고 있지 않느냐는 게 업계 일각의 대체적인 시각.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에 선두 추월의 위기에 직면하고 진로 또한 롯데주류의 소주시장 맹공에 시장점유율을 뺏기자 오너인 박문덕 그룹회장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는 게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는 것.
이번에 하이트맥주 최고 사령탑에 오른 김인규 신임사장이 철저한 영업통이라는 점이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 신임사장이 최근 몇 년동안 초고속 승진한데서 알 수 있듯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도 이번 인사의 배경 중의 하나라고.
○…애플 공급 “참 좋은데…말할 수도 없고”
애플의 부품공급 비밀 원칙 때문에 국내 부품기업들이 거래를 성사하고도 극도의 보안을 지키는 것은 업계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
특히 애플은 이 같은 비밀이 깨질 경우 거래를 끊을 정도로 강도 높은 신비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이를 대놓고 홍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래저래 고민.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지만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안하며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은 아예 부품공급 사실을 숨기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실제로 애플 공급을 공개하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 뿐인데 잡스도 인정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눈치를 안보고 있다.
○…회장님들 전용기 “우린 괜찮아”
이달 초 승객 등 118명을 태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300 여객기가 비행중 동체 윗쪽에 1.52m 길이의 균열이 생겨 인근 해군비행장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 여객기 동체 균열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유사 기종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사고 항공기는 보잉 737-300으로 국내 항공사에는 아시아나항공이 737-400 2대, 에어부산이 737-400 3대와 737-500 3대를 운항하고 있다. 사고기종인 300 기종 외에 400기종과 500기종도 전수조사를 한다는 것.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각각 737-800 (HL7200) 기종을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737-900을 전용기로 사용 중이다.